31일 논란 속 30m 야자매트 깔아 접근성 높여도청 간부공무원 중심, 버스·셔틀버스 이용 출퇴근
  • ▲ 김영환 충북도지사 취임 후 ‘차 없는 도청’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충북도청 담장(상당공원) 2m를 허물었다.ⓒ뉴데일리 D/B
    ▲ 김영환 충북도지사 취임 후 ‘차 없는 도청’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충북도청 담장(상당공원) 2m를 허물었다.ⓒ뉴데일리 D/B
    김영환 충북도지사 취임 후 ‘차 없는 도청’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청 담장(상당공원) 일부를 허물어 접근성을 향상 시켰다. 

    도는 31일 상당공원 쪽 도청 담장 2m를 헐고 상당공원과 도청에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야자 매트 30m를 깔았다. 이에 도청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이 상당공원↔도청 양 방향에서 진‧출입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담장 일부를 철거했다. 

    앞서 김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차 없는 도청’은 지난 8일부터 민원인과 임산부‧장애 공무원 등을 위한 최소 주차 공간을 제외하고 직원 주차 공간을 전면 폐쇄한 뒤 관용 버스를 투입, 5일간의 실험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차 없는 도청’은 직원 희생을 강요하는 강제 시행은 안 된다”고 반발하고 나서자 지난 13일부터 간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차 없는 도청’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도는 시범 운영 기간에 민원인 108명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절반 정도가 ‘차 없는 도청’에는 찬성했지만, 직원 출퇴근 불편, 대체 주차장 미확보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 ▲ ‘차 없는 도청’에 반대하는 충북도청 노조와 도민의 찬성 현수막이 아래위로 나란히 도청 서문쪽 담장에 걸려 있다. ⓒ뉴데일리 D/B
    ▲ ‘차 없는 도청’에 반대하는 충북도청 노조와 도민의 찬성 현수막이 아래위로 나란히 도청 서문쪽 담장에 걸려 있다. ⓒ뉴데일리 D/B
    그러나 김 지사는 “주차빌딩 건립 등 주차장 확보 대책, 청사의 문화 예술‧휴게 공간 활용 계획 등을 마련한 뒤 도의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차 없는 도청’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도청 주차장(377면)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민원인들이 불만을 나타낼 정도로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도청공무원노조가 도청 서문 쪽 담장에 ‘근본대책 없는 차 없는 도청 추진에 직원들 머리는 지끈지끈’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정지숙 ㈔충북도청녕서화회장은 ‘도청은 도민의 광장이며 공무원 노조의 주차장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노조와 일부 도민(단체)들 간의 갈등까지 촉발되고 있다.

    김 지사의 ‘차 없는 도청’ 추진과 관련해 도민들은 현재로서는 직원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근본적인 대책으로 상당공원과 교원공제회 소유인 옛 청주여고 건물과 터를 매입해 주차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