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청포도’ 영동 샤인머스켓, 동남아 ‘수출길’

과일의 고장이며 전국 포도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북 영동군이 샤인머스켓 출하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영동 샤인머스켓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길에 오른다.

샤인머스켓은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로 잘 알려져 있으며, 향이 좋아 일명‘망고포도’라고도 불린다.

영동에서 생산된 이 품종은 탐스러운 빛깔과 높은 당도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농가로 구성된 매곡면 매화뜰영농조합도 이달 중순부터 시설 하우스에서 생산된 샤인머스켓을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시설 포도는 알솎기 후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노지 포도보다 4개월 가량 일찍 수확이 가능하다.

이 작목반은 16만5290㎡ 규모의 포도밭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3000㎏ 정도를 출하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쯤까지 수확할 예정이다.

주요 출하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이며, 출하 물량 중 일부는 국내 대형마트로 유통하고 있다.

동남아 출하가격은 2㎏당 9만 원 선이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과수 시설 하우스 토양개량제 시범사업 등을 통해 선진 농업 기반을 마련해 줬다.

장인홍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동군은 포도를 비롯한 과수 산업이 지역 농업경제의 핵심으로, 지속적인 농가 지도와 시설 지원을 통해 군의 대외이미지를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524㏊ 면적에서 1300여 농가가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