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
  • ▲ 해피팝 포스터,ⓒ대전신세계갤러리
    ▲ 해피팝 포스터,ⓒ대전신세계갤러리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오는 13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김재용, 박우성, 신창용, 스튜디오 1750, 아트놈, 유은석, 찰스장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팝아티스트 5명과 2개 팀 작품이 전시되는 팝아트 ‘HAPPY POP!’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더 이상 근엄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아닌 팝아트 ‘HAPPY POP!’를 통해 예술에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등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팝아트는 1950년대 후반부터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시작한 구상미술의 한 사조다. 

    반예술을 지향하면서 신문, TV, 영화, 광고, 만화 등 매스 미디어 속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팝아트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이분법적이고 위계적인 질서와 구조를 무너뜨리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예술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미술계에서 팝아트는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대한민국이 고도 소비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일상 생활용품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작가부터 대중적 캐릭터를 가져와 변형하거나 혹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작가, 민화나 전통화, 명화를 재해석하는 작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이 이뤄지고 있다.

    ‘HAPPY POP!’ 전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아트테라스에 설치된 아트놈 작가의 대형작품으로 만화적 미감과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혼합해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온 아트놈 작가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스튜디오 1750이 자신들만의 조형 언어로 만들어낸 다채로운 오브제들은 전시 기간 대전신세계갤러리의 풍경을 변모시키며, 도넛의 형상을 도자기로 구워낸 김재용 작가의 작품은 대중문화의 요소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팝아트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나들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캐릭터들은 팝아트의 대표적인 주제·소재가 되어왔다. 길거리의 예술이라 불리던 그래피티 아트 기법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찰스장 작가는 태권브이를 비롯한 만화캐릭터들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마블, DC로 대표되는 ‘히어로’들의 재해석된 모습을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큰 즐거움이다. 신창용 작가는 영화 속 영웅들을 새로이 조합하고 구성해 자신만의 화면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박우성과 유은석의 조각 작품은 ‘아이언맨’ 등 대중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을 희화화하고 변형해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 내거나 희망을 이야기한다.

    대전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전 시민이 팝아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