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세종시 건설 특수성 반영, 세종보 존치해야"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14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세종보 철거 방침과 관련해 "세종시 건설 특수성을 반영해 '보'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이날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세종보는 홍수예방 등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4대강 사업 이전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 설치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행복도시기본·개발 계획에 세종보를 지속적으로 포함하고, 세종보 해체를 결정한 환경부에 대한 대응에 힘을 보태줄 것을 행복청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종보 해체에 따른 용수 부족과 비용 발생, 수력발전 중단 등으로 시민의 삶의 질 저하 등이 우려된다. 멀쩡한 보를 철거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도의 취수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올바른 의사결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청장은" 행복도시 기본·개발계획 상 세종시에 수중보가 있는 것이 맞다"며 "다만 환경부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이에 관한 사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지난 10일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면담에 이어 이날 이 청장과 면담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미래전략도시 세종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