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한일시멘트·성심양회, 이틀째 시멘트 10만t 공급 ‘중단’한국타이어 대전공장·충남 당진·아산 등서 파업 ‘지속’
  • ▲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공장에서 파업을 갖고 있는 화물연대 충북본부 소속 조합원들.ⓒ독자제공
    ▲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공장에서 파업을 갖고 있는 화물연대 충북본부 소속 조합원들.ⓒ독자제공
    지난 7일부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 단양 시멘트 공장에서는 파업의 영향으로 이틀째 시멘트를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양 2개 시멘트 회사에서만 하루 5만 톤 가까이 시멘트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물류대란이 현실화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과 시멘트 제조사 등에 따르면 8일 단양 한일시멘트 공장 앞에서 지난 7일 250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이 집회를 가진 데 이어 8일에도 150여 명의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었다.

    한일시멘트 공장에는 8일 오후 4시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 10여 명이 교대로 집회를 하고 있으나 회사 측이 무리하게 시멘트 반출을 하지 않으면서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마찰은 없는 상태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하루 트럭 250대 분량 등 2만여 톤을 실어 내고 있으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이틀째 시멘트를 외부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조기 파업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주말부터는 물류대란으로 인한 심각한 공급난을 겪으면서 아파트 등 건설현장의 건축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양 성신양회 공장 앞에도 지난 7일부터 화물연대 조합원이 집회를 하고 있으나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의 숫자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8일에는 정문과 후문에 각각 5~6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신양회는 하루 2만6000여 톤의 시멘트를 철도와 트럭을 이용해 내보내고 있으나 지난 7일부터 시멘트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하루 2만6000여 톤 중 트럭 운송이 60%를 차지하는데, 이틀째 시멘트를 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조합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적극적인 반출을 하지 않고는 있지만, 기존 운송 차량이 들어오지 않는 점도 시멘트 출하를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대전본부 조합원들이 이틀째 대전 신탄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집회를 개최했으며, 충남에서는 서산 독곳교차로, 당진 KG스틸, 아산 한성 PC 건설, 공주 한일시멘트 공장 등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600여 명이 이틀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화물연대의 파업 이틀째 진행되고 있으나 정부와 화물연대 등과의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고물가·고유가 등으로 어려운 국내 경제를 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옥죄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