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북도당 ‘공천 갈등 격화’…21일 B씨 난입 ‘아수라장’괴산군수 후보 부인 B씨, 박덕흠 의원 바닥에 넘어져 병원 입원 박 의원 “당원명부 괴산군수 공천과정 특정후보에 유출 수사 촉구”
  • ▲ 청주 C병원에 입원한 박덕흠 의원.ⓒ박덕흠 의원실
    ▲ 청주 C병원에 입원한 박덕흠 의원.ⓒ박덕흠 의원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천 경선 후유증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바짓가랑이를 붙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21일 충북도당에서 A 괴산군수 예비후보 부인인 B 씨가 박덕흠 의원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며 “당원명부 유출 경위를 밝히라”고 항의하는 소동을 빚으며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바닥에 넘어지며 머리 부분을 다쳐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해 경선을 치르는 예비후보는 송인헌, 정성엽, 이준경 3명인데 이중 특정 예비후보에게만 당원의 실명이 표시된 전화번호가 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날 오전 충북도당에 있던 괴산군수 예비후보자가 ‘정우택 도당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누군가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유출한 것 같다고 하더라’는 발언을 하면서 파장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후보 세명 모두 충북도당에 직접 가서 전달받은 USB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전혀 개입할 수 없는 구조”이라며 “사법당국에 조속히 수사를 의뢰해 당원명부를 유출한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고, 그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괴산군수 공천 경선 과정에서 특정 예비후보에게 당원의 실명이 표시된 전화번호가 전달된 사태와 관련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괴산군수 경선 주자 A 예비후보의 부인 B 씨가 충북도당 운영위 회의장에 진입해 박 의원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당원명부 유출 경위를 밝히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진 박 의원이 머리와 허리에 통증을 느껴 청주 C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넘어지면서 머리쪽을 다쳐 어지러움과 함께 혈압까지 낮아지는 등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