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순·손수춘 씨, 대원대·극동대 합격…“새내기 대학생 너무 설레”
  • ▲ 사진 좌측부터 손수춘 씨, 김병우 교육감, 장옥순 씨.ⓒ충북도교육청
    ▲ 사진 좌측부터 손수춘 씨, 김병우 교육감, 장옥순 씨.ⓒ충북도교육청
    “그동안 못다 한 배움의 한을 풀고 대학생이 된 것이 너무 가슴이 설렙니다.“

    충북에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70대 할아버지, 80대 할머니가 새내기 대학생이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11일 교육감실에서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손수춘 씨(78), 장옥순 씨(86, 여)를 초청해 대학 입학을 축하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장옥순 씨는 수시 1차로 대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지원, 작년 12월 합격해 3월 입학과 함께 대학 생할을 시작했다. 

    장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했지만 못다한 한을 80대가 돼서야 풀게 됐다. 

    그는 80세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2017년 8월 중졸 검정고시 최고령자로 합격했다. 

    장 씨는 허리 통증과 코로나19 상황에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해 6전7기 끝에 지난해 5월 전국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자(85)로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손수춘 씨(78)도 올해 극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신입생이 됐다. 

    손 씨는 은퇴 후 검정고시 준비를 해 2020년 9월 중졸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자로 합격, 2021년 5월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손 씨는 “사회복지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지역사회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2의 인생을 꽃피우겠다”며 대학생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우 교육감은 “만학을 이어가는 두 분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유년 시절 어려운 환경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는 1060명이 지원했고 시험은 4월 9일에 실시된다.

    시험 장소는 오는 25일 도교육청 누리집(www.cbe.go.kr)에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