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내부 통신망 통해 지점 6곳에 3명씩 할당 요구 파장
  • ▲ 남세종농협 전경.ⓒ홈페이지 캡처
    ▲ 남세종농협 전경.ⓒ홈페이지 캡처
    선거와 관련해 중립을 지켜야 할 세종 남세종농협본점이 지점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노골적으로 할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지역의 한 매체와 농협 등에 따르면 세종시 A 농협 본점은 지난해 8월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지점 6곳에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 모집을 요구했다.

    통신망에는 ‘긴급’이라는 업무 협조문을 올렸다. 이어 이틀 후 당원 모집을 마치고 사흘 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협조문에는 지역 당원 입당원서와 당비납부 약정서, 당비 은행 자동이체 등의 내용이 담겼다.

    A 농협본점은 당시 지점별로 입당원서 3명씩 모집을 할당했다. 또, 실제 거주와 무관한 동 지역에 주소를 둔 시민에게 입당원서를 받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업무 협조문에는 A 농협이 세종시에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사항을 마치고 허가 절차만 남았으니 마지막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건축허가 특혜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경선에 유리한 위치를 자치하기 위한 사전포석 아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농협 한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것 같다”며 “직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