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666대 훼손·그을림 등 피해…A 씨 3도 화상·주민 15명 연기 ‘흡입’ 18일 경찰·국과수 등 감식…정확한 화재원인 조사 오래 걸릴 듯
  • ▲ 지난 11일 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출장 세차 차량에서 발생하자 긴급 출동한 천안소방서 소방관 등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 지난 11일 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출장 세차 차량에서 발생하자 긴급 출동한 천안소방서 소방관 등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지난 11일 밤 충남 천안시 천안시 불당동 C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서 출장 세차 차량에서 시작된 화재 사건의 피해액이 예상보다 100억 원 대로 추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충남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9분쯤 C 주상복합아파트 1동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출장 세차 승합차 내에 스팀세차에 사용하는 LPG 가스통의 가스가 차 내에 누출된 상태에서 운전자 A 씨(32)가 라이터를 켜 가스에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이날 화재로 A 씨가 중상(양쪽 팔 등 화상 3도)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70여 명도 화재가 발생하자 대피하는 과정에서 주민 15명이 연기를 흡입,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로 C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666대가 피해를 보았으며 이 중 44대가 훼손됐으며, 상당수의 차량이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보았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중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와 관련해 진술 조사를 받지 못한 가운데 18일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식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화재 원인은 국과수의 감식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화재 원인이 담뱃불 인지 여부, 화재 당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정에서 설치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도 현재까지 정확한 발화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불당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차량 및 아파트 지하주차장 피해와 관련해 보험회사에 피해가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피해액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차량파손과 2층 주차장 등 피해액이 19억 원(소방서 추산 동산 10억 원, 부동산 9억 원)으로 추산됐으나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화재 당시의 시간이 늦은 밤이어서 벤츠‧BMW‧포로쉐 등 고급 외제 차 등 많은 차량이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피해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재로 인해 차량과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100억 원 대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출장 세차 차량의 대물 피해보험은 1억여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천안 C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피해가 커지면서 인근 아파트 등의 주민들은 출장 세차 진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물론 실제 출장 세차 진입을 차단하는 안내문까지 아파트에 게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불당동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 등 238명, 화학차 등 29대가 긴급 출동 화재를 진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