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경선 첫 TV토론서 이재명 지사에 ‘잽’ 날려“나는 저출산 등 3대 위기 소방수, 윤석열 바람 잠재울 것”
  • ▲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이 지난 3일밤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KBS TV토론회 캡처
    ▲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이 지난 3일밤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KBS TV토론회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자신이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3대 위기 소방수’이자, ‘민주당 재집권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이재명 지사의 재난지원금과 관련, 각을 세웠다.

    양 지사는 3일 밤 KBS가 주관한 민주당 대선경선 첫 TV토론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로 일하며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해 준비하고 실행해왔다”며 “3대 위기 소방수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대선에서 충청의 지지를 얻지 못한 후보가 승리한 예가 없다. 충청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자신이 윤석열 바람을 잠재우고 민주당 재집권을 이끌겠다”며 충청대망론을 거론했다.

    양 지사의 이 같은 주장에 이낙연 전 총리도 공감을 표하며, “양 후보가 최고로 선전해주시기를 기원하고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거들었다.

    양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지방소멸 현실에 국가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룰지 묻는 이 전 총리의 질문에 그는 “30년 안에  226개 시·군·구 중 105개 시·군·구가 소멸할 것”이라고 심각성을 언급한 뒤 “수도권 규제를 강화하고, 지역 간 법인세 차등화로 지방으로 기업 이전을 유도하고, 서울대 등 유수의 대학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양 지사는 이어진 ‘내 인생의 한 장면’ 순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무력화 시도에 맞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 단식을 하던 당시의 사진을 들고, “그런 결기를 갖고 국가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양 지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견제를 날렸다.

    양 지사는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골고루 지급하는 게 공평하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재난을 입지 않은 사람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이 불공평”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두 전직 총리들도 “지금은 소비를 부추길 타이밍이 아니다”(정 전 총리), “지금은 조금 빠른 거 같다”(이 전 총리)양 지사를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