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기상청·임업진흥원·기상산업기술원 등 이전
  •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대전시청에서 기상청 등 공공기관 대전세종청사 이전과 관련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대전시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대전시청에서 기상청 등 공공기관 대전세종청사 이전과 관련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대전시
    기상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3개 정부 기관이 대전 정부청사로 이전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대전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한 후 대전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정부 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 등 3개 정부 기관은 순차적으로 대전정부청사로 이전을 추진한다. 

    정 총리는 “정부 기관 1곳에 대한 추가 이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 부처로 승격되면서 세종시 이전은 불가피 한 상황이 됐다. 정부는 그 대신 기상청 등 3개 기관 이전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계획은 대전시민을 존중하고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라며 “추가적으로 1개의 기관 이전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발표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과 이날 대전 이전 계획이 발표된 정부 기관과의 연관성을 배제했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정부가 대전시를 혁신도시 지정을 했다”며 “혁신도시 지정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에 따른 3개 기관은 별개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발표된 정부 기관 대전 이전 계획은 지난해 세종으로 이전 계획을 밝힌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후속대책이다.  

    향후 대전시는 이전 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이전 부지 선정 등 원활한 행정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세균 총리와의 환담 자리에서 조속한 현안 처리를 위한 건의도 당부했다.

    시는 이날 정부에 건의한 지역 현안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글로벌 바이오헬스 창업허브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건설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 교통망 조성 등이다.

    한편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시민들은 지난해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이전과 관련해 이전 반대운동을 펼치며 정부와 개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