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진천·음성 3개 병원서 9일간 146명…도내 누적 938명
  • ▲ 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음성소망병원 전경.ⓒ병원 홈페이지 캡처
    ▲ 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음성소망병원 전경.ⓒ병원 홈페이지 캡처

    충북에서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병원, 요양시설을 고리로 한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청주 14명, 진천 11명, 음성 7명, 제천 6명, 괴산 4명, 충주 3명, 옥천 1명 등 4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발병의 진원지는 병원과 요양(원)시설이었다.

    이날 괴산 성모병원, 진천 도은병원, 음성 소망병원 3곳에서만 17명이 추가 발생했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진천 도은병원에서는 272명을 전수 검사해 10명(환자 9명, 직원 1명)의 감염자를 새로 찾아냈다. 이로써 이 병원 감염자는 21명이 됐다.

    음성 소망병원에서는 환자 3명이 추가돼 병원 내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괴산성모병원에서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7명이 됐다.

    이들 3개 병원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5일 이후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 ⓒKBS뉴스 캡처
    ▲ ⓒKBS뉴스 캡처

    집단감염의 한 고리인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도 이날 70대, 80대 입소자와 40대, 50대 종사자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4명(사망 4명)이 됐다. 입소자 55명, 종사자 23명, 기타(가족 등) 6명이다.

    도교육청‧경찰서 등 공공기관 직원도 잇따라 확진돼 관련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에서 이날 새로 확진된 A씨(50대)는 충북도교육청 직원이다.

    A씨는 지난주 제주도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초등학생 손자 등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예퇴직를 앞둔 A씨는 지난 21일 오전 교육청을 방문,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 때문에 A씨가 방문한 부서와 인근 3개과 사무실, 구내식당이 폐쇄 조치됐다. 관련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청주시 서원구 유치원의 교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천에서는 20대 보험회사 직원이 확진된 뒤 직장동료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음성에서는 소망병원 환자 3명, 화장품 업체 직원 1명 등 7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기존 확진자(충북 488번.496번)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화장품 제조업체에 다니는 20대 확진자는 전날 직장 동료가 확진되자 검사를 받았다. 이 업체에서는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주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경찰서 무기계약직 직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다만 그와 접촉한 경찰서 직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옥천 80대 확진자는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받은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9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