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
  • ▲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018년 12월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중인 방사성동위원소(RI)폐기물 125드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반출하는 현장을 방문해 반출 트럭을 지켜보고 있다.ⓒ대전시의회
    ▲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018년 12월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중인 방사성동위원소(RI)폐기물 125드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반출하는 현장을 방문해 반출 트럭을 지켜보고 있다.ⓒ대전시의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방폐물이 3년만에 반출이 이뤄지게 됐다.

    대전시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8년 핵종 분석 오류로 반출하지 못하던 한국원자력연구원 방폐물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으로 반출이 재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반출하지 못한지 근 3년여 만이며 그동안 대전시와 환경단체로부터 방폐물 조기 반출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반입 재개는 지난 6일 경주 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제40차 임시회의(하대근 부위원장 등 15명 참석)에서 결정됐으며, 이날 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종분석 오류 재발방지 후속조치 이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회의 직후 공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8년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한 방폐물 총 2600드럼 중 2111드럼에서 핵종 분석 오류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18년 12월부터 경주 방폐장 인수·처분업무가 전면 중단됐으며, 지난해 12월 업무가 재개됐으나 연구원의 방폐물은 여전히 반입을 하지 못하다가 여러 차례 경주 민간환경감시위원회의 엄격한 재발방지대책 이행 점검을 통해 반입 재개가 결정됐다.
     
    이로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르면 10월중 반출을 시작으로 연내 240드럼의 방폐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연구원 방폐물 반출 재개 결정으로 올해에는 약 440여 드럼의 지역 중·저준위 방폐물을 반출하게 된다”며 “그동안 대전시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폐물 반출 재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했다.

    시는 핵종분석 오류가 발생한 2018년부터 과기부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중앙부처를 수십여 차례 방문해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약속과 반출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도 “경주지역 민간환경감시위원회의 엄격한 재발방지대책 이행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고도의 관리시스템 도입 및 품질관리 체계 확립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설득한 결과”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방폐물 반출 재개 결정은 시의 원자력 안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방폐물의 신속한 반출 뿐 만 아니라 원자력안전과 관련한 법·제도 마련을 통해 대전시민이 원자력의 위협으로부터 불안하지 않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