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음성·단양 등 4곳 지방하천 정리 국비 요청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3일 2일 집중호우로 철도 선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주 삼탄역 피해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3일 2일 집중호우로 철도 선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주 삼탄역 피해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충북도

    충북도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충북 북부권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이시종 지사는 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대책 영상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방하천 정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지역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충주, 제천, 음성, 단양 등 4개 시군이다.

    특별재난 지역은 자연재난으로 국고 지원 대상 피해 기준 금액을 2.5배 초과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선포할 수 있다. 국고 지원 기준액은 충주와 제천 30억, 음성 36억, 단양 24억 원이다.

    이 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실의에 빠진 충북 도민들의 신속한 생활 안정과 복구, 사유시설의 직·간접 지원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국가 하천보다 지방 하천이 피해가 커 국비지원을 통한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책회의 후 이 지사는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과 함께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열차운행이 중지된 충북선 철도 현장을 찾아 한국철도공사 충북지역본부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한국철도공사는 피해 발생 즉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과 규모가 크고, 충북 중북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어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도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복구 작업으로 열차 운행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뒤 “하천 인근 철도는 호우에 취약한 만큼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충북선 삼탄~연박 급곡선 구간을 직선화하는 개량사업을 충북선 고속화 본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열차 이용 시 반드시 코레일톡이나 철도공사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된 구간은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