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국민권익위-충북대 싸움에 애꿎은 시민만 ‘고통’

청렴연수원 “충북대가 안전관리 책임져야” VS 평생교육원 “사실상 쓰지 말란 얘기”
주민들 “밤마다 교육생 차량으로 병목현상… 언제 사고 날지 몰라 불안”

입력 2020-05-25 18:00 | 수정 2020-05-26 13:54

▲ 차가 텅텅 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주차장(왼쪽)과 빼곡한 충북대 평생교육원 주차장.ⓒ박근주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과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이 교통안전 관리를 둘러싼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 교통체증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과 수강생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소재 청렴연수원이 화단 하나를 사이에 둔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면서 인근 평생교육원 수강생 차량들이 주택가로 몰리는가 하면, 출입시 병목현상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어서다.

25일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전체 주차면수는 210개 하루 수강생 수는 500명 정도다.

이 가운데 수강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로 일과를 끝낸 직장인들이다.

퇴근 후 몰리는 진입 차량들은 수강증을 내보이고 진입해야 하고, 입구에서 주차 공간 부족을 우려한 직원들이 한 대씩 수강생 차량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저녁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평생교육원을 찾은 시민들의 불편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 인해 7시를 전후 약 30분 간은 정체된 차량들로 간선도로 신호등까지 약 200m 구간이 거북이 걸음이다.

여기에 강좌를 마치는 9시 이후에는 나가는 차량들과 출입구를 지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역시 심한 정체를 빚는다. 이러한 정체는 한 학기 내내 이어진다.

평생교육원은 이러한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7시를 전후한 시간대에 2~3명의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을 투입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교통체증이 최근 들어 심해졌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도 부족한 공간에 수강생들을 전보다 너무 많이 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주민들의 이러한 불만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

▲ 청렴연수원 방향으로 나가는 출구를 막아놨다.ⓒ박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수강생 수는 평소 2500명에서 1800으로 약 700명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2500명이었지만 일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청렴연수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고, 두 방향으로 차량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한 방향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청렴연수원이 교통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평생교육원 방향 일방 통행도로에 안전관리 담당자 배치를 요구하며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평생교육원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이러한 인력을 배치할 수 없어 사실상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인 셈이다

이로 인해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평생교육원은 아예 일방통행 도로에 진입금지 조치를 해놓은 상태다.

청렴연수원은 “평생교육원에서 넘어오는 차량이 역주행을 하는 사례가 있고, 인근 주민들이 운동하러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일이 있어 불가피하게 한쪽 면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비원 두 명이 이곳만 지키고 서있을 수많은 없는 실정”이라며 항변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두 기관의 사소한 주장이 코로나19 시국을 버티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짜증이 되고 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뉴데일리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