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백로 14마리·쇠백로 10마리… “앞으로 삵·황새도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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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사육된 백로가 자연의 품에 안겼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청주동물원은 22일 백로 24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된 백로는 ‘중대백로’ 14마리와 ‘쇠백로’ 10마리다.
이들 백로는 지난 해 11월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과 청주동물원이 야생동물 복원·증식을 위한 학술교류 협약 이후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와 동물원의 백로를 교환한 뒤, 올해 봄에 공동방사를 위해 사육돼 왔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박사와 동물원 수의사 및 사육사는 2달 전부터 백로 방사지역을 꾸준히 물색한 결과 태안군 남면일대를 방사 최적의 지역으로 판단했다.
동물원 대형 물새 방사장에서 넓은 수조에 미꾸라지 등을 넣어 직접 사냥하도록 하는 등 3개월간의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백로들은 이날 모두 무사히 방사됐다.
전날 동물원 직원들은 방사될 백로 다리에 인식표를 모두 부착했다.
앞으로 생존율과 자연적응도를 확인하는 등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백로들의 야생적응 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날 방사를 맡은 청주동물원 김정호 진료사육팀장은 “백로들이 자연을 보자마자 힘차게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앞으로 우리 동물원에서 증식한 삵과 두루미 등도 방사해 자연과 상생하는 동물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