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하는 청주권 초선의원 당찬 계획 밝혀청주권 민주당 단체장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
  • ▲ 정정순·이장섭 당선인(왼쪽부터).ⓒ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 정정순·이장섭 당선인(왼쪽부터).ⓒ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지난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청주권 예비 국회의원들이 임기 시작 일주일여를 앞두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대 국회가 이달 말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되고, 6월부터 21대 국회가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오른 청주상당 정정순, 서원 이장섭 당선인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청주 상당 정정순·서원 이장섭 당선인은 각각 “저출산·고령화·지방소멸위기 극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을 국회 활동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의욕을 보였다.

    인사말과 관련해 정 당선인은 “선택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며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라는 명령으로 알고 있다. 지난 국회와 달리 이번 국회에서는 싸우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구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당구는 청주 남부 5개 면을 아우르고 있고, 지역 농축산업의 중심이다.

    정 당선인은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 공약을 확실히 이행해 국가경제 지방살리는 공약을 지키겠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한국은 세계에서 ICT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ICT를 잘하는 사람은 노인이 아닌 젊은이다. 농촌에도 이들 젊은이가 필요하다. 20~30대 청년세대가 첨단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 시범적으로 청년들이 들어오는 단지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임기 중 반드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당선인은 “상당구에 친환경 산업단지 1~2개는 있어야 한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 원도심인 영운동에는 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수암골도 재생사업을 해야 한다. 방서·동남지역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이 불편하다. 이곳에 공약한대로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가족 시대로의 회귀를 강조하는 법률도 만들어 보육과 고령화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당선인은 “1983년도에는 합계 출산율이 2.2명이었지만 현재는 0.9명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인구가 줄면 국가 존립이 어렵다. 젊은 세대가 책임져야 하는 노인세대 부담도 커진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통가족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겠다. 저출산 고령화의 해법이다. 부모 세대가 젊은 부부의 자녀를 돌봐주고 혜택을 받는 것이다. 다자녀 3인 이상 공무원은 공공기관의 경우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혜택으로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로 인한 많은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특히 민주당이 180석의 거대 여당이 돼 많은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도 크다”고 터렁놨다.

    정 당선인은 “이를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택했다고 밝혔다.

    서원구 이장섭 당선인은 감사와 함께 현 시국을 ‘위기 상황’으로 판단, 정부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선택해 주신 분들과 다른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다가오는 21대 국회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경기를 살려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출발하게 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뒤에는 경기 침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된다. 전 세계적인 문제여서 우리만으로는 풀어가기 어렵겠지만 발 빠른 대처로 정부가 이를 극복하게 도와주는 것이 이번 국회 앞에 놓인 과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성적과 지역 일부 산업의 선전으로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는 점도 들었다.

    이 당선인은 “현재 국가 전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코로나19도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방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과 미국 등 우리와 교역 규모가 큰 국가에서도 여전해 문제이다. 하지만 일부이기는 하지만 기회를 잡은 산업도 있다. 비대면 관련 산업과 반도체 등이다. 우리가 방역에 성공했다는 외국의 평가가 잇따르면서 방역 관련 용품들이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오송에 위치한 기업들이 그런 예이다. 위기와 기회요인이 함께 찾아온 것이다. 반도체도 비대면 산업 분야의 성장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희망을 전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은 시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엽적이기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경제 확장 정책을 빠르게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방 자치단체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이다”고 주장했다.

    21대 국회가 20대 국회보다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20대 국회는 정쟁으로 날을 샜다. 민생 관련 법안들이 쌓이고 국민들을 위한 제도가 제때 시행되지 못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면서 국민들은 이러한 측면을 간파해 선택해 주셨다. 결국 싸우지 말고 일하라는 것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부담을 갖는 것도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이다. 거대 여당으로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만큼 국회가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의 현안과 관련해서는 충북대병원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전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위험을 발견하게 됐다. 그것은 아주 작고,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앞으로 이러한 일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가의 부담을 나눈다는 측면에서도 충북대병원에 감염병전문병원이 설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충북 청주 오창에 입지를 결정한 방사광가속기 설치와 관련해서도 환영과 함께 과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방사광가속기는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우리는 이들 과학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 내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공명심으로 나설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의 중심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릴 것이다. 앞으로 충북도가 추진하는 바이오 신약, 시스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 지역 산업계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청주권에서는 이시종 도지사와 한범덕 시장을 비롯,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일색이어서 여러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선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지 않겠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