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기부, 대상지 발표… 지역 첨단 업종 한 단계 발전 위해 “필수”
  • ▲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충북도
    ▲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충북도

    충북도와 청주시가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숨이 멎는 긴장감 속에 5월을 맞고 있다.

    4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7일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예정지를 발표한다.

    방사광가속기란 전자 등 기본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거나 빛으로 만들어내는 대형 연구 장비로 화학, 생물, 의학 등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 전지, 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험장비다.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의 당위성을 △단단한 암반층 △2시간 내 접근성 △관련 연구시설의 인접 △응용 산업군의 집적 △과학계의 지지 등을 들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예정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는 단단한 암반층이어서 방사광가속기 설치에 최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반 침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이나 인근에서 잦은 지진 발생으로 우려가 높은 전남 나주와는 현격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남 나주와 인접한 해남군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 신안군 등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방사광가속기 설치와 관련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접근성에서도 전국 주요 도시와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KTX경부선 및 호남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청주공항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경쟁지보다 매우 높다.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는 연구기관들도 인접해 있다.

    대덕연구단지내 각종 연구기관과 충청권 대학·수도권 대학 등은 장시간을 이동할 필요 없이 연구장비를 구비하고 방사광가속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응용산업군의 집적은 방사광가속기 설치에 필수적 조건이다.

    기초과학을 위한 용도로도 방사광가속기가 필요하지만 당초 취지가 일본으로부터의 기술독립을 위한 것인 만큼 이에 부합하는 산업군이 집적해 있어야 한다.

    오창 인근에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있고, LG화학의 차세대 전지산업, 오송의 첨단신약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 제약업체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첨단신약 개발로 미래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로 곤란을 겪었던 첨단 소재 분야의 기술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주력 산업이 될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에도 커다란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과학계도 국토의 중심에서 이용자의 편의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와 청주시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과기부 홈페이지에 공고되기 1년 전인 지난해 3월부터 방사광 가속기 구축 추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수요분석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하여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의 적합지라는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방사광가속기 유치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월과 11월 국회와 상당구청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더해 관계기관들과의 업무협약, 유치 결의, 대정부 건의문 채택, 충청권 공동 추진위원회 발족, 기업 인터뷰 조사, 서명 운동 추진 등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1년여 동안 청주시와 충북도는 사업유치의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고, 충청권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으며, 산학연 모두의 협조를 이끌어 냈다.

    방사광가속기를 염원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충북도내 나아가 대전, 세종, 충남을 직접 방문하여 충청권 시민 150만 명의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박명옥 청주시 투자유치과장은 “청주시민 뿐만 아니라 서명운동에 동참한 충청권 모두가 한마음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충북 청주 오창 유치를 염원하며 공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