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24일 청주서 ‘충청지역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전 부문 매출 ‘감소’… 최대 50% 넘어선 곳도“소상공인 지원자금 코로나19 특별지원금 전환 말이 되나”
  •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충청권 소상공인조합 대표들이 2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열린 ‘충청지역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박근주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충청권 소상공인조합 대표들이 2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열린 ‘충청지역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박근주 기자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기존에 지원하기로 했던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지원자금으로 전환한다니 그게 말이 되나.”

    신태악 충북인쇄정보산업조합 이사장은 코로나 19가 오기 전부터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지원을 요청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추가된 경영압박을 과거 자금 지원책으로 합산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각급 학교는 물론이고 여권 비자도 금지돼 사진 앨범을 만드는 소상공인들은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출 지원과 연장이 필요하다.”

    장광동 충북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은 충북 지역 내 조합 소속 업체들이 갖고 있는 고통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2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소재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충청지역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충청권 소상공인조합 대표들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북 및 대전·세종·충남 소재의 슈퍼, 식품가공 등 생활밀착형 협동조합 이사장 22명과 박선국 충북중소벤처기업청장, 김규석 대전고용노동청장, 이진규 충북조달청장, 홍권석 산업은행 충청호남본부장, 장영규 기술보증기금 충청본부장, 윤택진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회장(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은태 기업은행 청주산남지점장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장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 기업들은 우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자금지원과 정부주도 SOC 사업의 조기 추진을 요구했다.

    김진상 충북세종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의 대출 지원과 만기 연장을 조건 없이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수의계약 제도도 개선해 소상공인들이 숨통을 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비 지원 요청도 나왔다.

    강병권 청주사천산업용재유통단지조합 이사장은 “저희 유통상가는 매출 감소 피해가 최대 50%에 달한 곳도 있다”며 “하지만 하루 방역비로 40만 원이 들어가는데 일주일에 3번씩 하면 한 달이면 480만 원이나 소요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현재 당국에서 방역비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유통상가는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해 일주일에 1번씩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통시장보다 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길재 충주시슈퍼마켓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슈퍼마켓은 이번 코로나19로 반사적 이익을 보고 있어 지원을 요청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다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김성하 유한테크 대표는 “SOC 사업을 조기 발주해 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종 전시회에도 참가하지 못해 사업 참여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소상공인들의 요청과 관련 김 중앙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오늘 논의된 애로사항은 중기부와 관련 부처로 즉시 전달하고, 청와대 비상경제회의에서도 적극 건의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