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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오제세, 출마 안할 것” … ‘기대’ or ‘경고’

“4선 중진의원으로서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으로 공감”

입력 2020-03-24 14:12 | 수정 2020-03-25 14:02

▲ 더불어민주당 임해종 충북 중부3군 지역위원장이 24일 충부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임해종 위원장, 임호선 후보, 도종환 의원)ⓒ박근주 기자

국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이 임해종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소속 총선 출마 행보에 부담을 안게 됐다.

임 위원장은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 소신이나 명예보다 민주당의 승리가 모든 가치에 우선한다”며 “임호선 후보 승리를 위해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중앙당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등 어떠한 선택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임 위원장은 이날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당의 결정에 전격 승복함으로써 같은 입장에 놓인 민주당내 다른 무소속 행 후보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민주당 충주시지역위원장을 맡았던 맹정섭 후보도 무소속행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압력이 배가됐다.

이로 인해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는 오 의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의원은 지난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계파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20일께 탈당과 함께 예비후보를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일이 지난 24일 현재까지 오 의원은 탈당과 후보등록을 결행하지 않고 있다.

오 의원이 이를 결행할 경우 민주당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정치의 단절

오 의원은 청주서원구에서만 민주당으로 출마해 4선에 올랐다. 그동안 별다른 큰 도전자 없이 정치 생활을 이어왔다.

오 의원의 장점은 지역구내 작은 소모임마저 챙길 정도로 인맥 관리에 철저하다는 점을 든다. 심지어 청주시의원도 잘 가지 않는 행사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의원은 그동안 이러한 인맥을 관리하기 위해 발품도 많이 팔고, 남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생활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의 관점에서 보면 한 정치인이 정당을 떠나는 것은 물고기가 수조에서 뛰쳐나가는 것에 비유된다.

잘못갔다싶어 재도약해 수조로 되돌아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고 많은 상처를 입게된다.

정치가 인간관계인 만큼 제한적이지만 많은 인간관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누가 배신했나

오 의원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자신을 버렸다며 일종의 배신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서원구 후보자 경선에서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이장섭 전 충북도정무부지사 두 사람으로만 한정하고 자신을 컷 오프한데 따른 것이다.

그의 16년 의정 생활이 명예롭게 마무리되지 못한데 따른 반발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본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차 버린 것은 계파 정치에 따른 것”이라며 “반드시 본선에서 이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오 의원의 기대는 상당히 빗나가고 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충북 청주서원구 후보자 지지율에 따르면 민주당 이장섭 30.4%, 미래통합당 최현호 29.2%, 오제세 의원 13.1%, 민생당 이창록 후보 2.6%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 29.8%, 최 28.9%, 오 12.7%로 나타나 당선 가능성이 한참 멀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KBS의 여론조사는 지난 21~22일 서원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RDD(유선 임의전화 걸기)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의 입장

이와 관련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24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변 위원장은 “오 의원은 심성이 바른 사람”이라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오랜 시간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직관이지만 오 의원은 마음이 유하면서도 곧은 사람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후보등록이 사흘 남았지만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것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두 가지로 해석됐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하면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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