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내 집단 감염 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할 수도병영 밖에서 근무해 증평지역 민간인 감염 가능성도 배제 못해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1일 증평 군부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1일 증평 군부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충북도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증평 모 부대 장교 A씨가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인 여자 친구와 만난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A씨의 대구와 증평 간 이동 경로, 그동안의 접촉 인원, 지역사회 방문지 등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A씨는 16일 대구를 방문한 뒤 돌아와 5일을 부대에서 생활한 뒤 20일 오후 증평군보건소에 발열 증상을 호소했고, 밤 11시 50분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A씨가 16일 대구에서 돌아오면서 고속도로를 선택했는지 와 국도를 이용해 군부대로 복귀했는지에 대해 역학 조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경로에 대해 검역관을 파견해 조사 중이다.

    고속도로로 이동했을 경우 들린 휴게소와 ‘하이패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톨게이트’ 통과시간, 당시 근무자 등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동 구간에서 들른 다른 장소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문제는 부대에서 생활하면서 다른 부대원에 대한 전파이다.

    이 군인은 간부급으로 지휘계통의 중간 단계에 있어 병영 내에서 생활하지 않고 부대 밖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부대 내에서 감염 의심환자가 나오지는 안았지만 A씨가 대구를 다녀온 지 4일 만에 발열증상을 보인 것으로 감안하면 앞으로 14일 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A씨가 이끄는 부대는 규모가 크지 않아 확산 규모도 일반 보병 부대와 비교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부대원 가운데 부대 밖에서 생활한 간부들이 감염됐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를 그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대 밖에서 생활한 만큼 증평지역 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평군내 어느 지점을 방문했는지가 핵심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와 증평군은 A씨의 카드를 넘겨받아 사용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일단 충북도에 따르면 A씨가 민간인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은 “카드 사용 내용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A씨가 증평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시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를 발령하고, 위기 대응 단계도 ‘심각수준’으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