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술렁’… 김형오 공천위장 “노무현 정부시절 세종시 설계·기획한 분”
  • ▲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김병준 페이스북 캡처
    ▲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김병준 페이스북 캡처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에 자유한국당의 메가톤급 인사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정치권이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4·15 총선 구도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도 선거구 획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66)을 거론하면서 공천 여부를 두고 “공천 신청자 면접이 끝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혀 전략공천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 전 비대위장이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세종시를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고 소개해 세종시 출마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세종시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설이 불거질 때마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당 예비후보로 조관식 현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과 안봉근 전 한남대평생교육원 교수,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등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최근 세종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만큼 이들 후보들은 민주당의 대항마로 ‘정치적 무게가 뒤진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은 ‘전략공천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당내 분위기만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비후보들 간 현재 치열한 득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략공천설이 자칫 한국당 지지자들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세종시당의 한 관계자는 “중량급 인사인 김 전 비대위장이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세종시에 출마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현재 당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보수통합 진행을 감안해 현재 당 소속이 아닌 공천 희망자를 오는 18일까지 추가 모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