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결과 B/C 1 이하… 터미널 신설 미래도시 개발과 연계“만남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천안역 등엔 정류소 신설”
  • ▲ 천안시청 청사.ⓒ천안시
    ▲ 천안시청 청사.ⓒ천안시
    제2천안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을 추진해온 충남 천안시가 타당성조사결과(B/C 1 이하) 미래도시 개발과 연계해 터미널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 천안시는 13일 “천안종합터미널이 위치한 만남로 일대의 교통혼잡 완화 및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천안시의 도시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 타당성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토해 왔으나 터미널 신설은 미래도시개발과 연계해 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현재 종합터미널은 당시 인구 31만5000명이었으나 2018년 기준 인구 67만4000명으로 당시의 2배 이상(114.0%) 증가했다. 터미널은 고속버스 승차 기준으로 전국 5위 수준이며, 시외버스 기준으로는 전국 6위 수준으로 탑승인구는 1만5340명(고속 4115명, 시외 1만1225명)으로 인구대비 이용률이 무척 높은 터미널로 제2터미널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국 지자체별 면적 1000㎢ 대비 터미널 수는 평균 2.9개소이나 천안시는 1.6개소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전역을 대상으로 터미널 신설 후보지를 검토했고 이중 가장 적합한 지역에 대하여 현재 운영중인 153개 노선 중 하루 운행횟수 20회 이상인 12개 노선을 신설 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노선으로 전제하고 타당성을 검토하였으나 모든 지역이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터미널 신설 시 터미널 운영업체의 참여 여부도 부정적이며, 신설에 따른 터미널 이원화로 고속버스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서비스의 악화문제도 지적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원종민 교통정책과장은 “터미널 2곳 이상이 운영 중인 지자체 대부분은 다핵화된 도시 공간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런 지자체도 정류소형 터미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천안시는 중심생활권에 인구가 78% 이상 밀집된 단핵 구조의 도시로 터미널 신설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 과장은 “현 종합터미널의 최대 장점인 이동편리성은 더욱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보완하는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접근도로인 만남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버스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천안역 및 불당·쌍용지구 등 인구 밀집지역과 추후 조성될 신도시 등에 고속·시외버스 정류소를 신설, 교통수단간 연계성 및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천안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2외곽순환도로 가시화,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청수역․부성역 신설 등 미래도시개발 전략과 연계해 터미널 신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천안종합터미널은 목적지 기준으로 153개(고속 4개·시외 149개) 노선이 운영 중이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51개 노선, 충청 및 서해안 권역으로 72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충남 지역의 고속·시외버스 허브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