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영 위원장 “국회 상경 투쟁…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방문 해명 요구”
  • ▲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23일 ‘여야 4+1 협의체’가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 수를 ‘선거일 전 3년 평균’으로 합의한 것과 관련, “세종시 선거구를 도둑질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23일 ‘여야 4+1 협의체’가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 수를 ‘선거일 전 3년 평균’으로 합의한 것과 관련, “세종시 선거구를 도둑질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여야 4+1 협의체’가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 수를 ‘선거일 전 3년 평균’으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23일 “세종시 선거구를 도둑질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송아영 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확실한 분구 대상인 세종시를 희생양으로 삼아 통폐합 대상인 호남의 선거구를 지키려한다면 34만 세종시민과 550만 충청도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세종시는 지난달 말 기준 총 인구 34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 최고 인구 증가율(28%)을 기록하고 있다”며 “세종시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당연히 세종시 의석 수가 두 개로 늘어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획정 기준 인구 수를 3년 평균으로 잡을 경우 분구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졌음에도 불구,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침묵하고 있고, 민주당 소속 이춘희 시장도 외면하고,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 마저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송아영 위원장은 “한국당 세종시당은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조만간 국회로 올라가 상경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동시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실을 방문해 세종시 분구 무산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가 인구 감소로 통폐합 가능성이 큰 호남 지역구를 살리기 위해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되는 인구수를 ‘선거일 전 3년 평균’으로 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분구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