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서 이진숙 후보 1위… 2차 결선 투표서 52.3% 차지
  • ▲ 이진숙 교수 선거 포스터.ⓒ충남대
    ▲ 이진숙 교수 선거 포스터.ⓒ충남대

    국립 충남대학교가 첫 여성 총장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추천위)는 28일 차기 19대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서 4번 이진숙 후보(공과대 건축공학과)는 2차 결선 투표에서 52.3%로 47.6%에 그친 6번 김영상 후보(자연대 생화학과)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결선에 오른 두 명의 후보 간 순위 결정전으로 치러졌다.

    추천위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30.29%로 1위, 이 후보가 22.53%로 2위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충남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까지 마친 뒤 일본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박사를 마쳤다.

    충남대 여교수협의회장을 지내 여교수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환경조명학회장과 한국색채학회장 등을 지냈고,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국가건축정책위원,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 교수는 선거에 임하면서 핵심공약을 5개를 발표했다.

    그는 △교육·연구 △교직원·복지 △학생·국제교류 △학·연·산·지역협력 △행정·재정 분야로 나눠 세부 공약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연구 분야에서는 강의연구 부담 경감, 우수 연구 인센티브, 인문·사회·예체능·기초과학 지원 사업을 약속했다.

    교직원 복지 분야에선 안정적 급여 보장과 교육·연구·학생지도비 급여화, 직원·조교 업무 성과 인센티브화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학생·국제교류 분야에선 국제학부 설립, 학·연·산·지역협력 분야를 위해선 ‘지역협력본부’ 설치, 재정분야에서 500억 원 발전기금 확충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위에서는 “이 교수가 충남대 최초의 여성 총장 탄생과, 학교 발전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열정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충남대는 이번 투표 결과를 총장 임기 만료 30일 전까지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후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 후보자에 대한 임용·제청을 받은 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임명한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 총장 선거에서 1위 후보자가 임용돼 이 교수의 총장 임명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