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충북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국회 토론회서 ‘한 목소리’
  • ▲ 충북도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토론회’를 열었다.ⓒ충북도
    ▲ 충북도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토론회’를 열었다.ⓒ충북도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부품 소재 산업의 국산화에 대한 열망이 높은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충북도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변재일 국회의원, 한범덕 청주시장, 황찬용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가속기 전문가, 대학, 연구소, 기업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의 주제 발표를 맡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주한 박사는 “가속기는 최첨단 연구의 기반이 되는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로 기초과학 연구 수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2기의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구축돼 운영 중이나 이용자 포화로 산업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유종 박사는 방사광가속기의 기술적·과학적 성과와 새로운 방사광가속기에 적용해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박홍섭 경희대학과 물리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황찬용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부회장, 안주영 충북연구원 과학기술실장, 오세홍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기업인 등이 참여했다.

    황 부회장은 방사광가속기의 이용실태와 국가 대형 연구장비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방안을 중심으로, 기업인들은 산업 중심의 활용성과와 산업적 지원 측면을 중심으로 토론을 펼쳤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경제외교정책을 계기로 소재부품장비의 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자립화의 필요성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범용 대형 국가장비 추가 구축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충북도는 이러한 국가정책에 맞춰 제조혁신과 기술강국을 위한 첨병으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을 도정 주요현안으로 선정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는 일찌감치 차세대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기초연구 생태계 지원의 핵심과제로 삼고 이를 유치하고자 지난 11여 년간 부단히 노력해 왔다. 방사광가속기연구센터를 기반으로 평택~이천~천안~오창·오송~대전까지 아우르는 신산업 혁신벨트 구축을 통해 충북이 제조혁신과 기술 강국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충북도는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계획을 지난 3월 수립하고 5월에는 산‧학‧연 방사광가속기 전문가 32명으로 가속기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어 7월에는 정부출연연과 함께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는 등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