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협회 “조직위 미투 연루된 작가 작품 불허 통보”
  • ▲ 지난 5월 31일 충북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 포스터 .ⓒ극단 시민극장
    ▲ 지난 5월 31일 충북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 포스터 .ⓒ극단 시민극장
    충북연극협회는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 in 서울’ 출전 불허방침에 따라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연급협회는 6일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대회에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을 출품, 오는 8일 경연을 앞두고 이같은 불허방침에 입장문을 냈다.

    정창식 충북연극협회 지회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지난 4일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충북 대표팀의 경연대회 출품 불허통보를 받았다”면서 “미투(MeToo)에 연루된 작가의 작품을 출품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투에 연루 된 작가의 작품으로 많은 연극인 동지들과 관객 여러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충북연극협회는 “모든 연극인의 축제가 돼야 할 대한민국연극제에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미투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죄송하다”면서 “처음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출품 불허’ 통보를 받았을 때 조직위원회의 처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조직위의 미숙한 행정 진행에 대한 억울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협회는 “하지만 사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작품을 엄격히 선별해 대한민국연극제 출품에 만전을 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충북연극협회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 본선 참가작인 은밀한 제안은 장남수 제작, 김지훤 작가, 장경민 연출로 제37회 충북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