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생활권 3256세대 7년만에 ‘동시분양’… 분양가 3.3㎡당 1050만~1200만원
  • ▲ 세종시 4-2생활권 블록별 분양단지 위치도.ⓒ세종시
    ▲ 세종시 4-2생활권 블록별 분양단지 위치도.ⓒ세종시

    올해 4978세대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는 세종시가 이달 들어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세종시의 현재 인구는 33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중·고생 학교생활 만족도 등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 국민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이다.

    ​미분양 제로지대 세종시가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와 동시분양으로 인한 쏠림현상 등으로 첫 미분양 단지가 나올지 여부와 어떤 블록, 단지가 청약자들의 선택을 받을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5개 단지로 평균 청약 경쟁률 39.97대 1을 기록하면서 모든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28일 세종시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동시분양 이후 개별 분양을 진행해 왔는데 동시분양은 7년만이고, 3256세대 모두 같은 4-2생활권이어서 시행사, 시공사, 대행사, 그리고 청약을 준비하는 예비청약자들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총 9개 블록 중 1-5 생활권 H6블록의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세종 린스트라우스’(민영주택·주상복합 465세대)가 최근 제일 먼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일정에 들어갔고, 또 올 하반기에 1-1 생활권 M8블록에 한림건설의 민영주택 440세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7개 블록 4073세대가 원래 이번 달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업체의 사업 일정이 미뤄지면서 3256세대가 지난 24일부터 동시분양에 나선 상태다.

    특히 지난 10일 오픈한 ‘세종 린스트라우스’ 아파트의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날부터 3일간 2만명 정도의 인파가 방문했고, 이어 24일 동시 오픈한 ‘세종자이 e편한세상’과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의 견본주택에도 3만1000여명, 그리고 ‘세종 더휴예미지’의 견본주택에는 3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드는 등 세종시 분양시장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는 정부부처의 이전 등으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며 부동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종시 4-2 생활권은 벤처파크, 리서치파크등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첨단기업들이 들어서는 산학연 클러스트가 조성되고 글로벌 캠퍼스 타운인 세종대학공동캠퍼스가 2020년 예정돼 있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등의 입주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세종시청, 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이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2025년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과 M1블록 인근에 BRT(간선급행버스)의 정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4-2 생활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아파트들로서 단지마다 차별화 된 디자인과 설계, 평면들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서 신뢰할 수 있고 합리적인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분양가는 3.3㎡당 1050만~1200만원 선이다. 민간분양인 우미건설의  ‘세종 린스트라우스’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1164만원이다.

    금호건설,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은 M1, 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을 지상 최고 29층, 17개 동에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가구, M4블록은 전용면적 59~100㎡  598가구로 모두 1210세대(중소형 다수)를 분양하고 2021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L1, L2 블록에서는 한신공영, 금성백조 컨소시엄이 ‘세종 더휴 예미지’를 지하 1층~지상 20층, 15개 동에 L1블록 338가구와 L2블록 508가구 등 모두 84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59㎡ 309가구, 84㎡ 398가구, 97㎡ 139가구 등을 공급하며 2021년 8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L4블록에서는 GS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세종자이 e편한세상’을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동에 전용면적 84㎡~160㎡까지 총 1200세대(중대형 위주·84㎡ 다수)를 공급하는데 브랜드와 블록 중 가장 큰 대단지로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세종자이 e편한세상’은 전용면적별 84타입-720세대, 101타입-274세대, 124타입-190세대, 129타입-3세대, 144타입-4세대, 153타입-3세대, 160타입-6세대로 세부적으로 나눈 점이 눈길을 끈다.

    M5, L3블록에서 코오롱,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공급예정인 모두 817가구는 변경 사업 승인을 진행 중으로 6월 이후로 분양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는 전국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고 특별공급도 비중이 높아서 이점도 있을 것”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중심상업지구, 학교 등 입지와 분양가, 설계 등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