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폭우 충북에 집중 산사태 3건·침수 48건·대피 16명…세종 피해신고 200건
  • ▲ 3~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에 193㎜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청권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 등이 들뜨는 등의 피해를 입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용곡리 하천.ⓒ박문희 충북도의원 제공
    ▲ 3~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에 193㎜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청권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 등이 들뜨는 등의 피해를 입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용곡리 하천.ⓒ박문희 충북도의원 제공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충청권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우암산 193㎜를 비롯, 충주 노은면 163㎜, 제천시 백운면 125.5㎜ 등 도내 전역에 강한 비가 내렸다.

    주요 지역별로는 청주157.8㎜, 괴산 147.0㎜, 충주 139.9㎜, 증평 121.5㎜, 단양 117.5㎜, 제천 116.5㎜, 음성 112.5㎜, 진천108.5㎜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100㎜ 이상의 강우량을 보였고, 옥천 92.5㎜, 보은 90.5㎜, 영동 82㎜ 등 다른 지역도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지역은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로 무심천 하상도로가 3일 오후 5시 50분부터 통제된 되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

    9개 시군 15개 하상 주차장도 전면 통제 되고 있다.

    차량 통행 불편이외에도 비 피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4일 오전 7시 현재 충북도내 주요 피해 상황은 산사태 3건, 침수 48건, 도로 위 토사유출 13건, 일시 대피 9가구 16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폭우가 청주에 집중된 탓에 피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지역에선 푸르미 체육공원 앞 도로가 산사태로 인한 토사 유출 피해를 입었고, 봉명동 백봉공원 일대도 산사태로 차량 1대가 매몰됐다.

    청원구 오창읍 지하차도를 비롯, 23곳의 도로가 침수됐고, 가경동에서는 하수가 역류하는 등 5곳에서 물이 빠지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수곡동과 지동동 서촌동 등에서는 7곳의 주택이, 가경동과 정봉동 등에서는 상가 4곳이 각각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에서는 송호마을 6가구 주민 9명이 자정께 불어난 물에 긴급 대피했다 새벽 2시 10분 귀가했다.

    괴산군에서도 청안면 지방도 508호와 592호 도로가 산사태로 인한 토사유출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능촌리에서는 가족 3명이 근처 경로당으로 임시 대피했다.

    괴산군 문광면 병원에서도 지하식당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해 입원환자 80명과 식사문제를 논의 중이다.

    충주시에서도 칠금동 철길 82번 지방도가 침수됐고, 노은면 국지도 49호선이 도로토사유출, 동량면 하천리 지방도 532호가 낙석으로 일부 차량이 통제됐다.

    충주시 교현동과 문화동, 단월동 등에서는 주택이, 안림동과 교현동 일부에서는 상가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제천시에서도 영천도 국지도 82호선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단양군에서는 단양천 수위 상승으로 소선암 캠핑장 관광객 9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이밖에도 진천군에서도 공장과 주택 침수, 영동군에서 일시 대피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 ▲ 3~4일 대전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전시 주요 하천인 갑천 하류지역에는 많은 물이 유입돼 흙탕물을 이룬채 흐르고 있다.ⓒ김정원기자
    ▲ 3~4일 대전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전시 주요 하천인 갑천 하류지역에는 많은 물이 유입돼 흙탕물을 이룬채 흐르고 있다.ⓒ김정원기자

    세종과 충남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세종시 연기면에 167.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비로 세종시 소방본부에 신고된 피해 신고는 200여 건으로, 시는 침수 피해로 주택 7채, 도로 13곳, 차량 1대로 집계하고,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충남지역에서도 폭우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내린 강우량은 충남 공주 145㎜, 보령시 삽시도 134.5㎜, 계룡시 108㎜, 청양 106.5㎜ 등이다.

    충남에서는 물 폭탄이 집중된 공주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공주시 우성면 한 양계장 7개 동이 빗물에 차 닭 4만 마리가 폐사했고, 지하도로 고인 비로 운전자가 고립됐다 119 구조대에 구조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대전은 별다른 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구 중리동에서 가로수 비바람에 쓰러졌으나 처리됐고, 신호등도 고장나 수리한 것으로 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