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북필승대회, “경제파탄 文정권 심판” “안보 경고 선거”…박경국 “李지사 3선 안돼”
  • ▲ 자유한국당이 4일 청주 S컨벤션에서 6·13 지방선거 충북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여권을 향해 드루킹게이트(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검수용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이 4일 청주 S컨벤션에서 6·13 지방선거 충북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여권을 향해 드루킹게이트(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검수용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4일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40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청주 S컨벤션에서 부산, 경남에 이어 ‘중원충북’에서 세 번째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의 비전발표와 필승결의문 채택, 드루킹게이트 특검수용 촉구결의 피케팅 등을 진행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파탄냈다며 지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고 철저한 안보태세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3선 불가론 등도 터져 나왔다.

    홍준표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조선일보를 보면 국민의 50%가 더 힘들어졌다고 한다. 경제가 나아졌다는 것은 10% 밖에 안 된다”며 “문재인 정권 1년 사이에 청년실업은 최악이고 중소기업은 문 닫기 직전까지 갔다. 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정권심판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 지사를 겨냥해선 “너무 오래했다. 8년 했으면 집에 갈 때가 됐다”며 “8년 동안 충북이 도약했다면 다시 한번 찍어주고 만약 내 생활이 달라진 게 없다면 좀 더 젊은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국당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이는 보수층의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군 철수까지 운운하는 이런 사람들이 북한과 만나서 하는 얘기를 진정성 있게 볼 수 있느냐”며 “이번 선거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경고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하는 선거로 여러분의 인생이 걸려 있다”고 했고 홍문표 사무총장은 “충청북도에서 부는 바람으로 인해 대전·충남 선거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총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여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좌파 패거리’만 참여한 선언적 회담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박덕흠 도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 보수의 본류 충북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과 전횡, 독단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도정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이 지사가 1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하는데 이제 70년대식 개발행정을 끝내야 한다”면서 오송역세권 개발 포기, MRO(항공정비) 단지 무산,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사업 좌초, 이란 2조원 투자유치 실패 등을 이 지사의 대표적 실정(失政)으로 꼽았다.

    아울러 도내 가구당 평균소득이 전국 최하위권이고 자살률 1위, 스트레스 지수 하위권 등을 언급하며 서민가계가 더 팍팍해졌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여권을 향해 드루킹게이트(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검수용을 강력 촉구했다. 

    결의대회에는 당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중앙당직자, 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도당 당직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이른바 ‘빨갱이’ 발언에 대해 “(민중당 등에서 내가 한 발언을 두고) 6·25 때 빨갱이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가 아니다”며 “경상도에 가면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 같다고 통상적으로 얘기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민중당 충북도당 일부 당원들은 결의대회장 입구에서 ‘빨갱이 망언 사과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길에 자신의 남북관을 비판하는 민중당 당원들을 겨냥해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