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청주 A금은방 해외도피 전 피해자들에 발각돼
  • ▲ 셧터가 내려진 충북 청주시 문제의 금은방.ⓒ김종혁 기자
    ▲ 셧터가 내려진 충북 청주시 문제의 금은방.ⓒ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에서 고가의 금을 매입하기 위해 돈을 빌린 후 이를 챙겨 해외로 도주하려던 금은방 주인이 발각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현재까지 수십여 명의 피해자가 속출했으며 피해금액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회적 파장이 일 전망이다.

    문제의 청주 A금은방은 청주에서 40여 년간 영업을 해온 터라 지인이 많을 것으로 보여 피해자와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금은방은 피해자들에게 금 등을 구입할 자금을 받고 이를 매매한 후 이자 차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년 전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의 돈을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 피해액이 큰 점은 금이 고가라는 점이 작용했으며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일반인들이 좋은 투자처로 인식돼 소개에서 소개로 이어진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서에서 만난 피해자 B씨는 “지난 3일 저녁 서울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A금은방이 연락이 안 된다고 해 4일 투자자들과 A금은방 집으로 찾아가 금은방 주인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가족들의 비행기 표까지 구입한 상태였다”며 “믿고 돈을 맡겼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몇 번 거래하고 이자도 받고 해서 믿었는데 갑자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청주는 물론 서울 등 타 도시에서 A금은방에 투자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상당경찰서에는 피해자들 수십 명이 방문해 피해를 신고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한꺼번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경찰도 인력이 부족해 보이는 실정이었다.

    현재 A금은방 관계자도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