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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복대동적십자봉사회 소속 김신숙 봉사원(80)이 4일 흥덕지구협의회 봉사원대회에서 적십자봉사원으로서의 마지막 활동으로 기부금 20만원을 전달했다.1977년 7월 처음 적십자봉사원으로 가입해 40년 간 총 1만542시간을 봉사한 김신숙 봉사원이 적십자봉사원을 은퇴하며 ‘2018 적십자 특별회비’를 납부했다.
김신숙 봉사원은 “이북에서 내려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적십자봉사원으로 활동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축복이었다”며 “젊었을 땐 삶의 활력소가 됐고, 늙어서는 삶의 원천이 됐다”고 적십자봉사원으로서의 생을 회고했다.
이어 “나이가 많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봉사활동이 어려운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명예회원으로 복대동 일대에는 종종 현장에 나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신숙 봉사원은 1986년 사회봉사유공으로 지사회장 표창을 시작으로 2009년 장기봉사공로패, 2010년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 등을 수여한 바 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올해부터 만 77세 이상 고령의 적십자봉사원에 대해 봉사원 건강문제 등의 이유로 은퇴 제도를 신설하고 ‘노란 조끼의 천사, 아름다운 은퇴식’ 행사를 마련해 평생을 봉사에 헌신한 적십자봉사원들에 대한 예우를 진행한다.
제 1회 은퇴식 행사는 오는 6일 11시 롯데시티호텔 대전(대전 유성구)에서 봉사시간이 1만 시간 이상인 적십자봉사원 중 은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는 김신숙 봉사원과 최상남 봉사원(81·청주부녀적십자봉사회)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