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市 간부들과 티 타임…“시민들만 보고 일하자”
  • ▲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대전시의회
    ▲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대전시의회

    “시민들 만 보고 일하자.”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이 지난 24일 최근 환경복지위원회 조례 및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과정에서 유승병 대전시 환경복지국장이 정기현 의원(유성3‧더불어민주당)에게 “실망하십쇼”라며 면박을 준 경솔한 발언으로 상임위가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커지자 긴급진화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상임위에서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질의과정에서 “실망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한 것을 유 국장이 맞받아치면서 고성과 언쟁이 벌어지며 사태가 불거졌다.

    김 의장은 “이후 유 국장이 정 의원에게 사과를 했다”면서 “정의환 환경복지위원장이 이번 일에 대해 이해하고 서로 원만한 상임위 운영을 위해 27일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24일 시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게 된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유 국장과 정 의원이 이 문제와 관련해 앙금이 있는 데다 정 의원이 집요하게 공부해 묻고 하다보니 유 국장이 짜증이 난 것으로 본다. 환경복지위가 차수변경까지 했다고 하니 시 간부들과 티타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일각에서 집행부 실‧국장들과 의회에서 티타임을 가진 것을 두고 월권 또는 ‘군기잡기’라는 일부 비판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자칫 이 문제로 인해 시의회와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중재차원에서 서둘러 조기 차단에 나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번 일로 대전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재관 시장 대행에게 출석요구는 할 수도 있지만, 원만한 중재를 위해 시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번 문제를 계기로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시정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자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만하게 예산을 통과시키고 집행해야 지역경제활성화가 이뤄진다”면서 “유 국장도 자신에게 시의회를 경시한 것이 아니라 뜻 밖에 말이 튀어나왔다고 사과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특히 시 간부들에게 티 타임을 통해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과 힘을 합쳐 시정을 더욱 열심히 이끌어 달라고 진심으로 부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