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임시이사회…인수자금 총회 연금재단에 요청키로
  • ▲ 대전 한남대학교 캠퍼스.ⓒ한남대학교
    ▲ 대전 한남대학교 캠퍼스.ⓒ한남대학교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 인수를 추진해온 한남대학교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이사장 이성희)이 자금 지원방안을 찾으면서 서남대 인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전기독학원은 4일 한남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로부터 인수 타당성 검토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서남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에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기독학원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앞서 서남대 인수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정상화 계획안 모두 의과대학 인수에만 치중, 학교 전체 정상화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반려한 바 있어 대전기독학원 인수 추진을 어떻게 평가할 지는 미지수다.  

    한남대가 서남대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서남대 전 이홍하 이사장의 교비 횡령액 333억원과 미지급 직원 인건비 등 180억원, 그리고 대학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등을 감안할 경우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는 서남대는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폐교절차를 밟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한편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33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는 등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