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정체 구간인 서청주IC~대소IC구간이라도 먼저…4000억이면 충분”
  • ▲ 충북 진천군 송기섭군수, 증평군 홍성열 군수, 음성군 이필용 군수, 괴산군 나용찬 군수가 16일 도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촉구했다.ⓒ김종혁 기자
    ▲ 충북 진천군 송기섭군수, 증평군 홍성열 군수, 음성군 이필용 군수, 괴산군 나용찬 군수가 16일 도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촉구했다.ⓒ김종혁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증평·진천·괴산·음성 군수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고속도로 확장 우선 추진’을 촉구했다.

    홍성열 증평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나용찬 괴산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등은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중부고속도로 교통량은 D급으로 20201년이면 완전 정체돼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할 위기다”며 “정부의 미온적 태도 개선을 위해 충북도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개 지역 군수들의 이 같은 합동 기자회견은 최근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사업의 정부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 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비롯됐다는 평이다.

    이들은 “남이~호법 구간 확장공사가 당장 어렵다면 극심한 정체구간인 서청주IC~대소IC 구간이라도 먼저 확장해 달라”며 “이 구간의 6차선 확장사업에는 4000억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주시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강력히 추진하며 이로 인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4개 지역 군수들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현실적인 시급함이 있고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장기적인 계획이다”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점에서 우선 중부고속도 확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중앙부처를 방문해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우선 관철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2001년 타당성조사를 착수해 B/C가 1로 나와 경제성이 입증되고 2008년 착공을 결정하고도 17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