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청주시 간부공무원 투신…전국적 관심지 부각 대책마련 시급
  • ▲ 충북 청주시 문의대교에 새롭게 설치된 CCTV모습.ⓒ청주시
    ▲ 충북 청주시 문의대교에 새롭게 설치된 CCTV모습.ⓒ청주시

    지난 6월 충북 청주시청 간부 공무원이 투신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던 대청호 문의대교에 투신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이 설치돼 ‘자살오명’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문의대교에 1500만원을 들여 회전형카메라를 다리 중앙에 이설해 양방향 근접촬영이 쉽도록 했고 투광기 2대를 설치해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리 난간에 감지센서 8개, 경광등(스피커일체형) 6개를 설치했다.

    이 감지센서에 사람이 감지되면 회전형카메라와 경광등이 연동돼 감지된 위치에 대해 카메라촬영, 경광등 전멸, 자살예방 호소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특히 이 때 관제센터와 연계돼 모니터 요원이 집중 관찰을 하고 특이사항의 경우 경찰에 신고토록 했다.

    문의대교 방송안내문은 “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친구들, 당신 곁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딸의 첫사랑인 사람, 아내의 믿음이고, 집안의 기둥인 사람, 당신은 아빠입니다”, “당신은 지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랍니다” 등이 있다.

    그동안 문의대교는 길이가 255m나 돼 다리양쪽 끝에 설치된 회전형카메라 2대로는 전구간에 대한 촬영이 쉽지 않았으며 잇따르는 투신 사고로 인해 보강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였다.

    이화영 생활안전과장은 “이번 보강 공사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시민의 충동을 조금이나마 억제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