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21세기, 해답의 주인이 우등생…인간만의 능력·품성을 키워야”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일 충북교육청을 방문해 특강을 실시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일 충북교육청을 방문해 특강을 실시했다.ⓒ충북도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일 도교육청 교직원들에게, 같은 시각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도청에서 직원들에게 특강을 실시했다.

    현직 도지사와 교육감이 동시에 서로의 기관을 방문해 교차 특강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250여명 교직원들에게 ‘충북도정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를 통해 주요 도정을 설명하고 교육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10년전 충북도가 강원도보다 161명 많았으나 10년후인 2017년 6만3000여명으로 제치고 이번 대선에선 충청권 유권자가 마침내 호남을 16만여명 추월했다”며 “이는 충북이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영충호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5기와 6기에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1조6000억원을 투자해 56조원의 기업 투자 성과와 함께 최근 5년간 충북이 광·제조업체 증가율 전국 1위, 1인당 GRDP 증가율 2위, 수출 증가율 2위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북은 세계 경제흐름에 맞춰 오랫동안 준비를 해오고 있으며 바이오, 태양광 등 6대 신성장 동력산업과 미래유망산업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충북미래비전 2040 구상을 소개 한 뒤 “도정의 미래화, 세계화 전략을 고리로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충북의 미래 인재상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160만 충북 도민이 한마음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면 지금처럼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충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도와 교육청 역시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특강을 실시했다.ⓒ충북도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특강을 실시했다.ⓒ충북도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도청을 방문해 ‘뷰카(VUCA, 불안정·불확실·복잡·모호) 시대, 교육에서 희망찾기’라는 주제로 도청 직원들에게 특강을 했다.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청은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해결의 일환으로 행복씨앗학교를 운영해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기 위한 선도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절벽 시대의 교육’ 대안으로는 지역 정주여건과 지역공동체의 교육력 강화를 위한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소개하며 교육혁신사업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과거의 교육은 지식과 기능 중심의 쓸모 있는 사람을 키우기 위해 애를 써 왔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과 품성을 갖춘 사람,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교육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 “20세기에는 정답의 노예가 우등생이었지만 21세기는 해답의 주인이 우등생이 될 것”이라는 말로 미래교육이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압축해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강의에 앞서 “도청의 협조로 무상급식과 교육환경 개선 등이 잘 되고 있다”며 이시종 지사와 도청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만드는데 충북교육청도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며 행정협치를 강조한 뒤 “충북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중심이 되도록 하는 데 도청도 동반자로서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충북교육청의 교육사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교차 특강은 김병우 교육감이 지난 4월 이시종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청 월례조회 특강을 요청하자 이시종 지사가 이에 응하면서 양 기관의 상호 이해를 위한 교차특강을 김 교육감에게 제안했고 김병우 교육감이 뜻을 같이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