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왜곡리 ‘수양개터널’ 테마공간으로 바뀐다

충북 단양군은 일제 강점기 조성된 적성면 왜곡리 ‘수양개터널’이 교육·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관광 상품으로 새롭게 단장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4일 군청 회의실에서 수양개터널 관광 상품화 공모 사업에 우선 협상대상자로 (주)천호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단양군이 문화관광과 내에 전략정책팀을 신설하고 민자 유치에 나서 거둔 첫 쾌거다.

(주)천호는 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수양개터널 일대를 교육·문화·예술, 자연 친화, 복합휴게 등 4개 테마 공간을 조성한다.

터널 내부는 빛이 차단되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품격 음향과 시뮬레이션 영상·조명, 4D 어트랙션 등이 합쳐진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증강현실, 3D 홀로그램 등 새로운 유형의 연출기법이 사용된다.

㈜천호는 이곳에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단양의 역사와 미래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교육적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터널의 외부 공간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연계해 발굴현장체험관, 일류미네이션(illumination), 휴게 공간, 스낵바 등이 꾸며진다.

발굴현장체험관은 관광객이 선사유물을 직접 발굴하는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이색 전시관으로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야외에 설치된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의 외부 야외공원에는 일류미네이션이 조성된다.

밤 시간대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화려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양개터널에 인접한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의 문화층에서 발굴된 수양개 유적의 유물과 정리, 연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달 23일까지 적성면 애곡리 산 24-2 수양개터널과 부근 전시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참여사업자를 공모했다.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잔도’인 수양개역사문화길 등과 공간상 인접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철근 단양군 전략정책팀장은 “민간 자본이 관광 단양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양개터널’은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24-2번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 200m, 폭 5m의 지하시설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