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군훈련장 저지 충북 진천군민 결의대회가 10일 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진천군
    ▲ 미군훈련장 저지 충북 진천군민 결의대회가 10일 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진천군

    미군훈련장 저지 충북 진천군민 결의대회가 10일 오후 2시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려 국방부에 미군 훈련장 조성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앞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식전행사로 풍물단 길놀이가 진천읍사무소~롯데리아~신명약국~KT~집회장소까지 시가행진을 가졌다.

    미군훈련장저지 범 군민대책위원회 유재윤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참으로 원통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운을 뗀 뒤 “국방부가 진천읍 문봉리와 백곡면 사송리 만뢰산 일대 약 40만평 규모의 부지에 미군 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지 매입을 위한 위 · 수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그러나 “부지매입 절차 착수 전에 이해 관계 당사자들의 의견을 묻거나 공유해야 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폐쇄적 행정과 밀실 행정으로 진천군 주민을 철저하게 무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천군은 행복지수 상승, 폭발적 인구 증가율, 전국 군단위 3위 자립도와 14위 자주도, 활발한 개발 사업으로 발전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관내 미군 훈련장을 조성한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 군정 목표인 진천시 건설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잿빛 난관과 방해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상임대표는 이제 열흘 후면 생거진천이 낳은 애국지사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0주기가 되는 날이라고 소개한 뒤 “생거진천의 자랑인 보재 선생께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생거진천을 지키고자 자주독립을 외치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온 이 아름다운 국토 강산을 어찌 미군들에게 내줄 수 있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8만 진천군민은 미군훈련장 완전철회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하며 진천군민들이 끝까지 함께 투쟁하고 끝까지 함께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의문 낭독은 물론 신용범 투쟁국장이 “미군훈련장 조성계획 철회하라”
    “진천군민 무시하는 국방부를 규탄한다” “생거진천 지켜내자” 등의 구호 3창을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고 곽창근 문백면 변전소 설치반대 대책위원장의 규탄 발언도 있었다.

    특히 삭발식에는 박양규 진천군의회부의장, 유재윤 상임대표, 이봉주, 이주경, 박창배, 이헌상, 유봉현, 임차섭, 신용범, 김준봉 공동대표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