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국 본부장 “경자청의 일상적인 업무절차, 다음주중 방문 결과 등 발표하겠다”
  •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김용국 본부장이 27일 도청에서 이란의 투자지연과 관련된 설명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김용국 본부장이 27일 도청에서 이란의 투자지연과 관련된 설명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2조원대의 이란 투바전통의학연구소의 투자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이란에 실무단을 파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업의 진위여부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경자청 김용국 본부장은 27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상적인 업무차 실무단이 이란에 파견됐다”고 말했지만 지지부진한 사업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어 “실무단은 지난 23일 출국해 오늘 돌아올 예정이며 다음주 중 방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북경자청의 이란 출장과 맞물려 이란 투바전통의학연구소의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투바코리아가 그동안 입주해 있던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수개월간 임대료가 밀려 있다가 일부 청산한 후 오송CV센터 내 산학융합본부로 이전을 위해 입주를 신청한 것이 알려지며 궁금증이 증폭됐다.

    투바코리아는 월 1000만원대의 비싼 임대료를 절감하기 위해 이전 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이란에서 예정됐던 투자금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이란 투바기업은 충북도에 앞으로 10년 간 20억달러(2조원대)를 투자하겠다고 협약을 맺었다.

    또한 지난 5월 이시종 도지사가 직접 이란을 방문하며 ‘2조원대의 이란 머니’ 투자 유치가 가시화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그동안 이란은 경제제재에 묶여 해외 송금이 원활하지 못했으나 이 또한 지난 1월 이미 해제됐고 지난 8월부터는 원화 거래도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 투자금이 들어와야 만 법인 설립, 전통의약연구소 설립 등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후의 사정으로 볼 때 사업이 난관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충북경자청의 다음주 중 이란 방문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