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섭(오른쪽)박사가 모교 후배양성을 위해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뒤 김병국 (재)국원고동문회장학회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했다.ⓒ국원고등학교
    ▲ 김동섭(오른쪽)박사가 모교 후배양성을 위해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뒤 김병국 (재)국원고동문회장학회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했다.ⓒ국원고등학교

    국원고등학교 출신인 운석·광물의 권위자 한국운석광물연구소 김동섭 박사(81)가 지난 21일 모교 후배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김 박사는 이날 충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재)국원고동문회장학회(이사장 김병국)에 모교 후진 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김병국 이사장은 “후배양성을 위해 큰 금액을 쾌척해 주신 김동섭 선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한 이 자리를 빌려 후배들을 위해 장학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조용히 기탁 하려 했는데 이렇게 환대해 줘 감사하다”며 “나 또한 어려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가 많아 항상 마음에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고 기탁배경을 전했다.

    이어 “내 힘이 되는대로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장학금 기탁에 노력해 나가겠다”며 “모교 인재양성을 위해 동문회 회원들이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955년 국원고의 전신인 충주농고(21회)를 졸업한 그는 서울동양 의약대학(경희대 한의학과 전신)과 미국 골든스테이트 대학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박사는 경성식품 대표를 비롯해 삼화산업 대표, 한국청년회의소 충주시 초대회장, 3대 충주시 의원, 한양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BS진품명품 감정위원, 한국운석 광물연구소장, 한국보석광물협회 고문, 중국보석협회 고문, 국제운석학회 이사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운석 광물의 권위자로 지난 50여 년간 180여 개국에서 광물·운석 700여 만점을 수집한 김 박사는 20여 년 전부터 부산시립해양박물관, 익산보석박물관, 청주공룡박물관 등 전국 20곳의 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에 수집품을 기증해 박물관 건립을 지원하면서 사회에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한양대 안산캠퍼스 자연사박물관에 광석·운석·동식물 표본 1만3천점을 기증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한양대로부터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편 기탁식에는 이종갑 충주시의회 의장, 임순묵 도의원, 동문회 임원, 재학생, 학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