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한계 뛰어넘고, 공정한 승부․ 결과에 승복하자”
  • ▲ 7일 오후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충남도
    ▲ 7일 오후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충남도


    ‘품어라 충청남도, 뛰어라 대한민국.’ 

    7일 비가 내린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 ‘품어라 충청남도, 뛰어라 대한민국’주제로 막이 오른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은 것은 마지막 성화 주자 ‘리우 올릭핌 영웅’ 박세리 여자 골프 감독이었다.

    충남도는 “제97회 전국체전개회식은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그리고 전국 15개 시·도 및 해외 동포 선수단과 임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고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아산시 등 충남도내에서 분산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47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97회 전국체전 개회식은 전 국민이 하나 돼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는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고, 함께 즐기고 나누는 희망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뛰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사전행사와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 등의 순으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개회식 공식행사는 개회식 선언에 이어 선수단 입장으로 서막을 열었으며  이어 국민의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 안희정 지사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선수·심판 선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스포츠는 늘 우리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줘 왔으며, 특히 전국체전은 식민지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 마을과 지역사회를 단결시켰고 국가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한계를 뛰어넘고, 공정한 승부를 펼치며, 결과에 승복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만으로도 국민들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충남도는 이번 체전 주제를 ‘품어라 충청남도, 뛰어라 대한민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 충남 아산에서 개막된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식 축하 불꽃을 쏘아올리고 있다.ⓒ충남도
    ▲ 충남 아산에서 개막된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식 축하 불꽃을 쏘아올리고 있다.ⓒ충남도

    안 지사는 “전국체전 주인은 선수단과 관람객, 자원봉사자들이다. 충남도는 선수단에게 자부심을, 관람객들에게는 흥과 재미를, 자원봉사자에게는 참여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정성과 힘을 모았다”며 “이번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에 힘을 불어넣고, 단결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은 성화맞이 행사는 관람객과 국민, 출연진 모두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운동회’를 연출했다.

    또 충남 출신의 세계적인 마라토너 이봉주씨와 충남 스포츠 꿈나무인 리듬체조의 김지호가 등장,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 진출 등의 영상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과 힘을 줘 온 한국 스포츠를 이야기 했다.
    이어 작곡가 김형석씨의 피아노 연주와 무용단의 안무, 합창단의 대합창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면서 감동을 선사했다.

  • ▲ 박근혜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우비를 입은 채 우산을 받쳐들고 개막행사를 관람하고 있다.ⓒ충남도
    ▲ 박근혜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우비를 입은 채 우산을 받쳐들고 개막행사를 관람하고 있다.ⓒ충남도

    개회식의 정점인 성화는 IMF의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준 박세리 감독이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메인경기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점화하면서 화려한 불을 밝히면서 대회의 개막을 알렸다.

    성화 점화는 온천의 도시 아산의 물과 환황해권의 바닷물이 발전하는 미래의 충남, 첨단 산업의 불과 연결되는데, 상극의 조화, 화합 등을 상징한 것이다.

    공식행사에 앞선 사전행사는 아산지역 고등학교 동아리팀들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식전행사는 충남의 찬란했던 문화와 기술, 자동차와 디지털 등 충남의 대표 산업 등을 형상화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한편 이날 인기 아이돌 그룹 틴탑, 여자친구, 블락비, 리온파이브 등이 출연해 15년 만에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축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