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나무들, 다시 푸른 숲으로 모십니다”

생명문화도시를 꿈꾸는 충북 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준비한 생태환경체험교육 중심기관인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오는 12일 개관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킨 문암생태공원에 위치한 에코콤플렉스는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에서 생태와 환경을 이야기 한다.

염우 관장은 “이번 개관의 주제는 ‘못생긴 나무들의 다시 푸른 숲’이다”며 “못생긴 나무들이 결국 초록 희망이 넘치는 푸른 숲으로 자라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청주시가 지향하는 생명문화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환경의식의 개선과 녹색 생활의 실천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에코콤플렉스는 이러한 체험교육과 실천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천협력 플랫폼’에서 에코콤플렉스의 가치가 돋보인다.

그동안 환경과 생태 운동은 뜻있는 몇몇 기관과 단체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한 개별 활동의 범주를 넘기 힘들었다. 같은 뜻을 공유하고 활동하지만 흩어진 힘을 모아주고 뒷받침해주는 큰 품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플랫폼’의 역할을 에코콤플렉스가 맡게 된다. 청주시의 지원과 평생을 환경운동에 힘써왔던 염우 관장의 ‘풀꿈문화재단’이 힘을 합쳐 그동안 없었던 생태전문 ‘기관’이 탄생한 것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개관식에서 에코콤플렉스의 마스터 플랜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개막축하공연과 조명묵 작가의 솟대전시회, 보리생태환경도서전도 마련됐다.

개관 이후로 본격적인 생태환경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13일에는 미호천포럼 발족 및 상생협력 대토론회가 열리고 14일에는 에코콤플렉스의 주요 프로그램인 탐방체험이 이뤄진다.

이어 15일에는 초록마을 도·농교류 한마당에서 농산물장터와 아나바다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개관이후 첫 주말에는 문암생태공원과 에코콤플렉스를 찾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음이 씩씩한 아이들의 목공체험교실’도 준비돼 있다.

염우 관장은 “우리 지역의 이름이 붙은 미호종개가 미호천에 살지 못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생태환경에 대한 각성과 교육이 절실하다”며 “놀이터와 숲 등을 갖춘 문암생태공원의 기반위에 체험교육을 접목시켜 청주시민 누구나 생태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