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취 등 생활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보은군
    ▲ 악취 등 생활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보은군

    충북 보은군 수한면 질신리 주민들이 악취와 해충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17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4년 전 마을 근처에 들어선 A폐기물처리업체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모기·파리 등 해충과 까마귀까지 들끓어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업체가 동물 사체 등을 공장 주변 야산 등에 불법 매립하고 인근 농민들에게 퇴비라고 속여 나눠줘 농경지에 뿌리게 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대표 김민수 씨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에는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악취가 진동한다”며 “이곳에서 흘러내린 침출수가 금강지류인 보청천을 따라 대청호로 흘러들고 있는데도 당국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목청을 돋웠다.

    A업체는 2012년 9월 보은군에 가축분뇨 재활용 신고를 하고 이듬해 4월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얻었다.

    허가서류에는 하수처리 뒤 남겨지는 찌꺼기(슬러지) 등은 거둬다가 퇴비를 만드는 것으로 신고돼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장을 즉각 확인해 보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지난 4일 퇴비 원료 등을 공장 부지에 무단 야적하는 등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