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통장, 각 단체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 모임’ 결성
  • ▲ 제천시청 청사ⓒ제천시
    ▲ 제천시청 청사ⓒ제천시

    충북 제천시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엔텍(주)은 2012년 주민 등의 반발로 사업을 포기했던 천남동 일원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조성사업 계획서를 지난달 22일 시에 제출했다.
     
    제천엔텍㈜은 천남동 일대(제천시자원관리센터 매립장 일원) 11만8113㎡ 부지에 일반·건설·지정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신청한 매립장 면적은 왕암동 산단 폐기물매립장의 7.8배 규모로 전국 최대 규모다.

    시에 신청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폐기물매립장의 높이는 84m(지하 24m, 지상 60m)로 매립기간은 19년, 관리형 노천매립 방식으로 하루에 발생되는 100t의 침출수는 제천시 하수처리장에 연계처리한다는 계획까지 들어 있다.
     
    폐기물매립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3일 제천시 화산동사무소에서는 주변지역 주민(영서동, 화산동, 봉양읍) 리·통장 23명과 직능단체 회원 등 60여명은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 모임’을 갖고 주민결사 반대의지를 다졌다.
     
    조성을 반대하는 이·통장 등은 각 동별로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대표(8명)을 선출해 제천시에 주민 반대의지를 전달하고 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근규 시장의 면담을 요청키로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민원사항에 대해 관련법 검토와 제출된 서류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민 의견을 충분하게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앤텍은 지난 2012년 매립장사업 추진 과정인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심사’와 공람 절차 진행 중, 제천시와 시의회, 환경·시민단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가로막혀 같은 해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