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엄태영 김회구 김기용 장진호 정연철 장인수
  • ▲ 새누리당 엄태영, 김회구, 최기옥(왼쪽부터).ⓒ뉴데일리
    ▲ 새누리당 엄태영, 김회구, 최기옥(왼쪽부터).ⓒ뉴데일리

    20대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제천·단양지역구 예상후보자들이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천·단양지역은 4선의 중진 송광호 의원이 철도비리로 구속되면서 맹주 없는 무주공산이라는 절호의 찬스를 노린 예상후보자 12명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송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확정으로 의원직이 박탈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주일에 한번 꼴로 경쟁적 출마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 등을 열고 있다.

    이달 현재까지 김기용(새) 전 경찰청장, 장진호(민) 변호사가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이달 19일 권석창(새)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 ▲ 새누리당 김기용, 권석창, 정연철(왼쪽부터).ⓒ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기용, 권석창, 정연철(왼쪽부터).ⓒ뉴데일리

    출마 기자회견도 잇따르고 있다.

    김회구(새)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연철(새)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최기옥(새) 중앙당 농특위 사무총장, 장인수(민) 전 문재인대통령 후보 특보 등 7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사무실 개소 준비에 한창이다.

    예상 후보군은 무소속 없이 여야(새·민)로 극명하게 나눠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경찰청장 출신의 김기용, 40대 초반에 송광호 의원과 접전을 벌였던 엄태영 전 제천시장, 김회구(53)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총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같은 달 권석창(49)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최기옥(51)중앙당 농특위 사무총장, 정연철(53) 호담정책연구소 대표도 출마를 공식화 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 새정치연합 장인수, 장진호, 이근규(왼쪽부터).ⓒ뉴데일리
    ▲ 새정치연합 장인수, 장진호, 이근규(왼쪽부터).ⓒ뉴데일리

    새정치연합에서는 장진호 변호사가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출마를 공식하고 장인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 이찬구 중앙당 부대변인, 이후삼 정책위 부의장, 이영진(46) 제천단양희망정책연구소장 등이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총선채비에 들어갔다.

    최근 색깔 있는 스킨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근규 제천시장도 내년 총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하지만 선출직 공무원의 사퇴 시한이 이달 15일(선거일 120일 전)로 볼 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그룹이 형성되면서 누가 공천권을 휘어잡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송광호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제천·단양조직위원장을 인선 없이 조기 경선을 통해 총선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새정치연합 이찬구, 이후삼, 이영진(왼쪽부터).ⓒ뉴데일리
    ▲ 새정치연합 이찬구, 이후삼, 이영진(왼쪽부터).ⓒ뉴데일리

    총선 열기가 과열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내년 총선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보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여론이 뚜렷하다.

    일부 예상 후보자를 빼고는 인지도와 신뢰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 인물과 청렴성, 경력 등을 앞세운 반사효과를 노리는 선거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선거 전에는 뭐하는 사람인지 이름과 얼굴조차 모르던 사람이 선거 때만 되면 고향에 돌아와 지역 발전을 운운하는 것은 불쾌하다”며 “후보자들의 인물과 경력 등에 상관없이 신뢰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예상후보자들이 출마 기자회견 때 마다 지역경기가 엉망이고 인구는 줄어들고 마치 제천단양이 못살 곳처럼 떠들어 대는 것은 듣기 민망하다”며 “초선에 도전하는 후보자다운 정책과 신뢰가 가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놨다.

    예상후보자들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더라도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돌리기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