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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룡의 솔깃한 이야기] ‘요지경’ :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요지경, 어릴 적 요지경 아저씨가 동네에 오면 엄청난 거금 5원을 손에 쥐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동무들과 오손도손 모여 앉아 신기해하며 넋이 빠질 정도로 구경을 했다. 혹여 요지경 아저씨가 가지고 다녔던 고품질의 요지경을 기억하시나요? 요지경에 흠뻑 취해 해넘이도 잊었
2024-02-12 이재룡 칼럼니스트 -
[이재룡의 솔깃한 이야기] ‘호떡’ : 그리움·낭만·추억 흑설탕 속에 ‘녹아 있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5일장’ 구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해가 뉘엿하다. 믿거나 말거나 여기는 한때 시장 바닥에서 어슬렁대던 개들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던 노다지다. 보은군 내북면 창리 탄광에서 색시 구경하러 쏟아져 나온 막장 광부들 때문에 발
2024-02-12 이재룡 칼럼니스트 -
[이재룡의 솔깃한 이야기] ‘부부’:하필 당신이 나의 짝이 되었을까?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당신이 나의 짝인가?’ 부부에겐 앳된 시절의 뽀얀 복숭아 따위가 가히 범접할 수 없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부부는 서로를 보며 특권을 누린다. 살을 부대끼며 살아봤니? 주름 깊게 패게 늙어봤니?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서 살아보
2024-02-08 이재룡 칼럼니스트 -
[이재룡의 솔깃한 이야기] ‘덤’ : 공짜가 아닌 ‘미션’
인생을 살아보니 ‘덤’은 공짜가 아닌 ‘미션’이었다. 오른쪽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바둑판을 내려다보고 있는 형의 모습이 꽤 멋 있다. 형을 졸랐다. 반상 위에선 이미 둘만의 ‘오징어 게임(○△□)’이 시작된다. 형의 묵인 아래 바둑판에 표시된 아홉 개의 검
2024-02-04 이재룡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