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강남 성형외과 살인 예고글 작성자 등 2명 ‘불구속’“화풀이·관심…장난삼아 글 올렸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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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흉기 난동 예시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장난삼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SNS를 통해 “강남병원에서 칼부림을 예고한다. 피해라”라고 살인 예고 글을 올렸던 20대 등 2명의 남성이 검거됐다.대전경찰청(청장 정용근)이 “지난 4일 30대 남성 A 씨와 20대 남성 B 씨를 협박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 9분쯤 온라인커뮤니티에 “C○○을 죽이기로 결심한 상황인데…” 라는 글을 대상자의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이어 B 씨도 이날 밤 11시 2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 병원에서 칼부림을 예고한다. 성형외과에서 노란머리 보이면 공격할거니까 피해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풀이 대상이 필요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개시해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썼다”고 진술했고, B 씨는 웹툰 캐릭터를 희화화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대전 경찰은 피의자 이력, 주변인 조사 등 강도 높은 보강조사를 통해 최대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장난이라도 이와 같은 글은 작성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며 “이미 글을 썼다면 즉시 삭제 후 112에 자진 신고한다면 정상참작을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도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경우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흉악범에 대해선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사용하겠다”며 “흉기 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한다”고 말했다.이에 경찰은 5일부터 전국 곳곳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고 전국 14개청 43개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07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