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라디오 출연 "오히려 괴롭힘"
  • ▲ 김영환 지사가 오송 참사 유가족에게 친필 친서를 보내 사과했다.사진은 26일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 장면.ⓒ최중기 기자
    ▲ 김영환 지사가 오송 참사 유가족에게 친필 친서를 보내 사과했다.사진은 26일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 장면.ⓒ최중기 기자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김영환 충북지사가 친필 친서로 거듭 사과했다.

    28일 오송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지난 26일 유가족들에게 친필 친서를 문자로 전달했다.

    최은경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편지를)문자로 보냈다”며 "이게 어떻게 친필편지냐”고 말했다. 

    이어 "저희 유가족들은 유가족협의회를 통해서 일정이나 면담 일정을 말씀드린다고 했는데, 비서실에서 계속 문자 보내고, 이렇게 친필편지 문자로 보내고 이건 솔직히 사과보다는 괴롭힘당하는 그런 느낌"이라며 불편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이 친서에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충북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저와 도민들께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조만간 한 분 한 분 찾아뵙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적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 한달 연장,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모두 6가지를 요구한데 이어 오늘 오후 김 지사와 면담을 갖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