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건설 전문가 참여, 지하차도 설계·시공상 문제 배수작동 여부 등 정밀 확인
  • ▲ 내일 합동감식에서 집중 조사가 예상되는 미호강 임시제방.ⓒ최중기 기자
    ▲ 내일 합동감식에서 집중 조사가 예상되는 미호강 임시제방.ⓒ최중기 기자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사고의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소방과 경찰, 국과수의 합동감식이 내일 오전 시작된다.

    19일 현재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원활한 합동감식을 위해 하루 내내 지하차도에서 뻘과 퇴적물을 제거하고 있다.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건설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지하차도내 감식에서는 사고 당시 물이 차오르는 속도 등을 확인해 배수펌프와 배수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감식반은 17일에 이어 내일도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미호천교 임시 하천제방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미호강 제방에 대한 재조사는 3D 스캔으로 현장을 재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시제방 공사를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임시제방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제방이 하천 범람수위 기준보다 낮게 조성돼 범람을 막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임시 하천제방의 높이가 적절했는지, 설계대로 지어졌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기초조사에 이어 제방이 수압에 버틸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쌓여 있었는지 이번 감식을 통해 정밀하게 들여다 본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지하차도에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